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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cling/My Bikes

Trek X-Caliber 9 (2021) - Teal/Volt Fade

파이팅마모루 2022. 3. 4. 11:40

 

# 다시 자전거를 한번 타볼까!?

첫 자전거와 이별하고 15년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 다시금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년을 제외하고는 대학을 가면서 수도권으로 올라가서 생활을 했다. 2017년 겨울, 지긋지긋 했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전주로 생활의 터전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전주에 내려와서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취미라고 하기에는 너무 생활이 되어버린 서포터 생활을 제외하고 나만의 시간 자체가 없었습니다. 아내의 권유로 풋살을 나가게 되었는데, 매주 토요일 아침 풋살을 위해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모이는 것을 보고 자전거에 대한 스파크가 다시 튀었습니다.

 

"그래! 자전거를 다시 한번 타보자!" 이런 생각이 스쳤고, 여러 경로를 통해 자전거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카페 자출사, 로드 자전거 커뮤니티 도싸 그리고 자주 방문하는 커뮤니티인 클리앙의 자전거당까지. 습자지 처럼 얇은 지식들이 쌓여갔고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다시 한번 하드테일 MTB를 구입하기로 결심! 검색에 검색을 하고 주변 자전거 매장들을 돌아다니면서 탐색전을 벌였습니다.

 

예산은 150만원 정도로 잡았고, 눈에 보기에 예쁜 자전거를 사야 한번이라도 더 탄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신중하게 자전거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형광과 하늘색의 그라데이션이 멋진 트렉의 엑스칼리버 9로 결정을 하고 전주 주변 지역 매장에 전화를 돌렸는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자전거 부품의 수급이 어려워지고, 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예약하고 내년 초를 바라봐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범위를 넓혀서 고향집인 광주의 매장에 전화를 돌렸고, 1달여를 기다리면 받을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바로 예약금을 걸고 예약을 했습니다.

 

#드디어 엑스칼리버 9 를 만나다.

입고 예정일이 지났는데 입고는 되지 않았습니다. 자전거 물량이 원활하지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예상보다 일주일 늦게 입고가 되어 조립까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 고향집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이 녀석을 만나게 됩니다.

 

내 생각보다 자전거가 훨씬 컸습니다. 29인치 자전거는 정말 컸습니다. 무게는 대략 13Kg. 이전에 잠시 빌려타던 생활차들 보다 훨씬 가벼움이 느껴졌다. 트렉 이라는 메이저 브랜드에 형광/파랑의 그라데이션 데칼의 특이함 싱글체인링에 12단 스프라켓으로 오른손으로만 변속해주면 되는 편암함. 모든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이 녀석으로 다시 자전거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좀 더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해 볼까?

3회쯤 동네 라이딩을 다니다가 불만이 조금 생기기 시작합니다. MTB의 본래 목적인 산을 타기위해 이녀석은 타이어가 굉장히 두꺼웠는데 자도나 공도를 달릴때면 붕붕붕 타이어 소리가 났다. 거기에 두꺼운 깍뚜기 타이어의 접지력 덕분에 뭔가 페달을 굴리는데 발목을 잡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로드를 샀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한번 폭풍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하드테일 MTB로 산을 타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활차의 개념으로 타고 있었고, 나와 같은 현상 극복을 위해 조금 더 얇은 타이어로 교체하여 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결국 속도를 좀 더 낼수 있는 타이어로의 교체를 결정하고, 세띠아 벨로또 레이싱 에픽 1.75인치 타이어로 결정하고 타이어를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직접 교체 작업까지 했습니다. 결과는 대 만족. 붕붕 소리는 없어지고, 뭔가 뒤로 끄는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미끄러질 수 있는 상황에서 위험하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주의를 조금 더 기울여서 달리게 되었지만, 적당한 모래나 물기가 있는 곳에어서도 문제 없이 잘 달렸습니다.

 

#캐리어에 올려서 함께 제주도로!

제주 한달반 살기를 결심하고 자전거를 어떻게 가져갈까 고민이컸습니다. 차 트렁크에는 한달반 동안 살아야 할 짐들을 가져가야 했기 때문에 자전거를 실을 수 없었고, 자전거를 올릴 수 있는 캐리어를 찾아보았는데 가격들이 살벌 했습니다. 어차피 제주도로 가져갔다가, 도로 가져오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고 구매를 결정 매물을 탐색하다가 구형 버즈랙 파일럿 - 자전거 2대용을 구매 하였습니다.

 

#엑스칼리버 9는 좋은 자전거 였습니다.

제주 한달반 동안 살면서 자전거는 나에게 즐거움 이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제주 바닷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지금 생각해도 상쾌 하네요.

 

제주에 있는 동안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수많은 자전거들을 보았습니다. 로드, MTB, 미니벨로 등 종류도 다양했구요. 그러나 대부분은 로드를 가지고 제주의 자전거 도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속도를 좀 더 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고, 결국 로드 기추를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저러한 과정들이 있었지만 입문급인 Giant SCR2로 예약을 마쳤습니다.

 

육지로 올라와서 SCR2를 출고 받고 타기 시작하면서 MTB는 뒷전으로 물러났습니다. 로드 타는 맛이 또 생겨버린 것이죠. 결국 자출사에 엑스칼리버9를 내놓았고, 먼 포항에서 오신 분에게 보내 줬습니다. 다시 자전거에 발을 들이게하고 제주에서 나를 즐겁게 해주었던 엑스칼리버 9는 정말 좋은 자전거였고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 Specification

Trek X-Caliber 9 (2021)
FRAME Alpha Gold Aluminum, tapered head tube, internal derailleur & dropper post routing, rack & kickstand mount, Boost141, 5mm QR
FORK/SUSPENSION RockShox Judy Silver, Solo Air spring, TurnKey remote lockout, tapered steerer, Boost110, 15mm Maxle Lite, 100mm travel
SUSPENSION LEVER RockShox PopLoc
HEADSET Semi-integrated, sealed cartridge bearing, alloy cups, 1-1/8'' top, 1.5'' bottom
STEM Bontrager Elite, 31.8mm, Blendr compatible, 7 degree, 80mm length
HANDLEBAR Bontrager alloy, 31.8mm, 5mm rise, 720mm width
GRIPS/TAPE Bontrager XR Trail Comp, nylon lock-on
SADDLE Bontrager Arvada, steel rails, 138mm width
SEATPOST Alloy, 2-bolt Clamp, 12mm offset, 27.2mm, anti-corrosion hardware
SEAT BINDER Bontrager alloy, 31.6mm, 12mm offset, 400mm length
BRAKE Shimano hydraulic disc, MT410 caliper / Shimano RT56, 6-bolt, 180mm
BRAKE LEVER Shimano MT4100 lever
SHIFT LEVER Shimano SLX SL-M7100-IR
FRONT DERAILLEUR -
REAR DERAILLEUR Shimano XT M8100, long cage, 51T max cog
CASSETTE Shimano SLX M7100, 10-51T, 12 speed
CRANKSET Shimano MT611, 30T steel ring, alloy spider, Boost (52mm chainline), 175mm length
BB Shimano SM-BB52, 73mm, threaded external bearing
CHAIN Shimano SLX M7100, 12 speed
RIMS Bontrager Kovee, double-wall, Tubeless Ready, 32-hole, 23mm width, presta valve
HUB FRONT : Bontrager alloy, sealed bearing, alloy axle, 6-bolt, Boost110, 15mm thru axle REAR : Bontrager alloy, sealed bearing, 6-bolt, Shimano MicroSpline freehub, Boost141, 5mm QR
SPOKES 15g stainless
TIRE Bontrager XR3 Comp, wire bead, 30tpi, 29x2.20"
PEDALS VP-536 nylon platform
DIMENSIONS -
WEIGHT 13.38kg

 

포스팅은 Github Pages에 먼저 업로드 됩니다.
http://fightingmamoru.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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