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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시작한지 얼마 안된 6월초 라이딩 때 찍은 사진. 체중은 80kg 대 중후반]


[2022년 4월 ~ 9월의 체중 변화 그래프. 7월이 끝나는 시점에 목표체중 달성]


2022년 5월 시작한 다이어트는 미니벨로 버디 라이딩을 매일 한시간씩 하면서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시작 됐습니다. 2022년 7월. 3개월 가량의 시간이 자났을 때 93kg 에서 시작했던 체중은 목표로 했던 75kg 까지 도달했고 목표 달성에 성공을 했습니다. 체중 감량/유지는 이 글을 포스팅을 하는 시점인 2023년 4월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변화가 있었다면 자전거로만 수행하던 유산소 운동에 이제 러닝이 추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러닝의 시작. 아디다스 오즈위고]


2022년 7월 목표 체중을 달성 후 루틴화 된 생활 패턴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감량 목표를 달성한 이후 자전거만 타는 것에 대한 약간의 지루함 그리고 날씨 변화에 따른 자전거 라이딩이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자전거를 탈 수 없을 때 수행 가능한 유산소 운동이 필요했고 대안은 바로 러닝이었습니다. 하지만 달리기라는 운동은 어린시절 부터 나를 숨차고 힘들게하는 거부감 있는 운동이었습니다. 거기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던 시점은 과체중을 넘어선 비만 체중이었기에 러닝에 대한 엄두도 낼 수 없었고,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없었구요.


여러가지 요인으로 지속적으로 루틴이 깨지는 반복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2022년 9월 러닝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러닝을 지속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러닝화 구매는 사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일상화로 편하게 신던 아디다스 오즈위고를 신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로드를 뛰기는 겁도 나고 길도 잘 몰랐기에 집에서 가까운 학교의 트랙을 뛰었습니다. 5km를 시간에 상관없이 뛰기 시작했구요. 첫 러닝 거리와 페이스는 5km/7:36 였습니다. 뛰기와 걷기를 번갈아 가며 수행한 첫 러닝이었습니다.


[첫 러닝화 호카 오네오네 마크 4. 첫 러닝화로 좋은 선택을 하여 러닝에 재미를 알게해준 고마운 신발]


2022년 9월 일반화인 아디다스 오즈위고를 신고 25km 를 달렸습니다. 이건 지속할 수 있는 취미이고 운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차 목표를 5km/06:00 로 정했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면 나에게 주는 선물로 러닝화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6주 정도가 흐른 시점에 1차 목표를 달성했고, 첫 러닝화인 호카 오네오네 마크 4를 구매했습니다. 이 신발은 러닝을 하는데 러닝화와 일반화의 차이점을 나게 알려주며 완전히 다른 세계를 제공했습니다. 러닝에 제대로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2차 목표를 10km/06:00, 5km/05:30 로 정하고 정하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러닝을 시작한 2022년 9월 ~ 2023년 4월 현재 까지의 월별 러닝 거리]


[2023 제주MBC 국제평화마라톤 코스. 한림은 종종 가는 곳이라 반갑!]


2022년 11월 초 2차 목표를 달성 했습니다. 러닝에 대한 재미는 물론이고 꾸준히 수행하면 발전도 있다는 자심감을 얻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자전거 타는 것이 어려워지니 러닝에 대한 운동 비율이 더 올라갔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12월 TV를 보다가 마라톤 대회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주MBC 평화마라톤 이었습니다. 이거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루한 실력과 몸뚱이로 가능할까 싶었지만 무엇인가에 홀린듯 하프를 접수 했습니다.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나름 계획을 세워 러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회가 3월 26일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빌드업, 지속주, 인터벌, 변속주 등을 적당히 섞어가면서 훈련을 이어 갔습니다. 훈련 = 운동을 위한 러닝이 되었기에 부담없이 달렸습니다. 추운 날씨 였지만 대회 + 첫 하프 도전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러닝을 유의미하게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회 1주일을 앞두고 도착한 기념 티셔츠, 배번표, 측정칩]


[설레는 마음으로 신발에 기록칩 장착]


대회 1주일 정도를 앞두고 기념 티셔츠, 배번표, 측정칩이 택배로 도착 했습니다. 대회가 눈앞이라는 설레는 마음이 들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부상이었습니다. 무릎 내측 통증이 올라온거죠. 러닝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만나는 부상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부상을 입으면 무조건 쉬는 것이 가장 빨리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일단 무조건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하프 출전인데 하프를 뛰어보지 않고 대회에 나간다는 두려움이 있었고 무릎이 낫지 않으면 대회를 포기해야 되는가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대회 전날. 배번표를 붙여두고 설레는 마음]


다행스럽게 일주일동안 무릎은 거의 회복이 되었습니다. 역시 아플때는 휴식이라는 것을 꺠달았습니다. 정성스레 대회날 입을 옷에 배번표를 부착하고 바지, 신발, 양말, 카프슬리브, 헤드밴드 등 장비를 준비하고, 훈련으로 하프를 뛰어보지 못했다는 걱정이 하나 있었지만 뛰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과 함꼐 이른 잠지라에 들었습니다.


[아내가 생각보다 빨리 골인해서 아슬아슬하게 찍힌 골인 샷]


대회날이라 그런지 한림종합운동장까지 가는 길이 너무 막혀서 빠듯하게 도착해서 몸도 제대로 못풀고 부랴부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뭐 어떻게 달렸는지도 모르게 옆에서 함께 달리는 사람들 때문인지 대회뽕 때문인지 지치지 않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정신없이 생각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덧 반환점을 돌고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한림종합운동장에 도착해가고 있었습니다. 아내랑 딸아이는 골인 예상 시간인 2시간이 조금 넘겨서 오겠다고 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빠른 페이스로 달린 덕에 사진은 못 찍힐뻔 했는데, 부랴부랴 도착한 아내가 골인하는 순간을 잡아내서 사진 한장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최종 기록은 01:54:29.06. 첫 대회이고 하프 도전이어서 6:00 페이스에 완주를 목표로 했었습니다. 무사히 이번 대회를 완주하면 다음 대회에 하프 출전해서 2시간 언더로 달려보자고 생각했었는데 이르게 목표를 달성 했습니다. 기쁘면서 뿌듯했고 골인 지점으로 달려온 아내와 딸을 보면서 뭔가 모를 뿌듯함에 뭉클했습니다.


[첫 대회이자 하프 도전의 첫 기록. 01:54:29.06]


첫번째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이제 다음 목표를 정했습니다. 11월에 있을 2023 JTBC 서울 마라톤에서 풀코스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제주에 거주하고 있어서 서울까지 가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대회가 끝난 후에 아내가 한번 도전해보라는 말을 해줘서 도전해볼까 합니다. 풀코스는 하프보다 훨씬 힘들다고들 합니다. 6개월이 넘는 시간이 남아있으니 잘 준비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대회를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꼭 도전해보세요. 러닝에 대한 재미와 성취감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의 즐거움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포스팅은 Github Pages에 먼저 업로드 됩니다.
http://fightingmamoru.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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