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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이주한 지 이제 정확하게 한 달이 되었습니다. 짐 정리와 이런저런 일들을 보느라 나름 정신없지 지나갔네요. 이번 주는 왼쪽 팔꿈치 부상에 일요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하고 싶었던 주말 오전 자전거 라이딩은 접었습니다. 토요일은 전북이 제주로 원정을 와서 오랜만에 축구장을 방문하여 TV가 아닌 직관을 할 수 있었네요. 일요일은 뭐하지 고민하다가 아내가 돈가스를 먹으러 가보자고 해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길을 나섰습니다.

 

원래 오픈과 동시에 입장하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 늦어진 덕분에 앞에 10팀가량 대기팀이 있었습니다. 원래 유명한 곳인데, 효리네 민박에서 방송에 노출되어서 인지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기 시작할 때 억수같이 쏟아지던 비가 그칠 즈음, 1시간가량 대기하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대기 10팀에 1시간이니 대략 한 팀에 10분가량이 소요된다고 보면 되겠네요. 가게 자체가 크지는 않아서 조금 대기가 필요합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흑돼지 등심+안심이 함께 나오는 서황카츠, 매일마다 다른 생선+새우가 함께 나오는 생선카츠 그리고 참깨 드레싱의 샐러드+우동이 함께 나오는 샐러드 우동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1인 1 메뉴를 주문을 해야 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내, 아이 그리고 저까지 세 식구여서 3개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서황 카츠와 안심 카츠 중에 고민하다가 등심과 안심을 모두 먹을 수 있고 시그니처 메뉴인 서황카츠로 결정하고 서황카츠/생선카츠/샐러드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서황카츠입니다. 제주산 흑돼지 등심과 안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심 한 덩이와 소량의 안심이 나옵니다. 샐러드는 양배추 샐러드이고 드레싱은 유자 드레이싱이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돈가스 소스, 장국 그리고 반찬으로 밥/단무지/김치가 제공됩니다. 돈가스는 잘 튀겨져서 나옵니다. 기름도 깨끗한 기름을 쓰는 듯 아주 깔끔합니다. 개인적으로 등심보다는 안심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양은 성인 한 명이 먹기에 적당한 양입니다. 가격이 10,000원이니 가격에 적당하게 부합하는 맛과 양인 거 같네요.

 

생선카츠입니다. 매일 다른 생선과 새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찾아본 여러 후기에 이곳은 생선 카츠 선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매우 푸짐합니다. 카츠를 제외한 구성은 서황카츠와 동일하고 소스만 타르타르소스입니다. 생선 카츠는 잘 즐기는 편은 아닌데 깔끔하게 잘 튀겨져 있어서 인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추천할만합니다. 가격은 16,000원으로 서황 카츠에 비해 6,000원이 더 비쌉니다. 가격은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그래도 맛이 괜찮아서 한번 더 먹어볼까 생각은 듭니다.

 

이곳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가 샐러드 우동 이었습니다. 양상추/기타야채/토마토/새우로 조합된 샐러드에 아래에는 우동이 숨겨져 있는 메뉴입니다. 드레싱은 참깨 드레싱인데 지금까지 먹어본 참깨 드레싱 소스 중에는 가장 맛있는 참깨 드레싱 중 하나였다고 와이프가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리고 우동이 적당하게 잘 삶아진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동이 아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샐러드와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츠 메뉴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곁들여서 먹는 메뉴는 이것 하나뿐이지만 카츠와 아주 잘 어울리니 꼭 드셔 보기를 권합니다.

 

제주로 이주하고 나서 이제 현지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입장이라 외식을 자주하고 맛집을 찾아다닐 상황은 아니네요. 그래도 종종 맛있가고 알려진 곳이나 숨기진 맛집을 찾아가 보고 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돈가츠 서황은 집에서도 멀지 않고 대기 시간만 최소화 할 수 있다면 한번 더 찾아 가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스팅은 Github Pages에 먼저 업로드 됩니다.
http://fightingmamoru.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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